
작년 초 2월쯤, 4년간의 전공 공부를 마치고 대학교를 졸업했다.
전공은 정보통신공학으로 주로 배우는 내용은 네트워크 쪽이었지만 이쪽 분야로는 나가기 싫어서 졸업 전부터 시스템/클라우드 엔지니어를 생각하고 취업을 준비했다.
졸업하자마자 가장 먼저 한 것은 클라우드 관련 국비교육을 듣는 것이었다.
이전에 보안 과정 국비교육을 수료한 경험이 있어서 새 과정을 고르고 실제 수강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.
하지만 수강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정부 지침으로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. 그렇게 6개월 후 과정을 수료했지만 미흡했던 온라인 강의 환경과 강사님의 개인 사정이 겹치면서 원래 준비된 커리큘럼을 모두 나가지 못한 채로 마무리되었다.
수강 중 개인 프로젝트도 진행했었는데 마찬가지로 시간이 부족하여 수료 후 개인적으로 조금 더 보완하기도 했다.
이렇게 준비한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로 4개월 정도 취준 생활을 하다가 올해 3월부터 데브옵스 엔지니어로 근무하게 되었다.
시스템/클라우드 엔지니어를 생각했다면서 갑자기 무슨 데브옵스냐?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서로 겹치는 영역도 많았고 무엇보다 많은 지식을 요구하는 데브옵스에서 신입 포지션을 채용하는 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었다.
물론 그만큼 어려운 포지션이었기 때문에 처음 입사하고 1~2개월 동안은 정시에 퇴근한 적이 없던 거 같다. k8s, gitops, cicd 등 처음 다뤄보는 기술 스택들이 너무 많았고 실제 이해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었다. 그렇게 적응해가며 입사한지 두 달이 조금 안됐을 무렵에 프로젝트에 투입되기 시작해서 현재는 근무한지 9개월이 다 되어간다.
프로젝트를 처음 맡았을 때는 업무를 소화하는데 급급해 정작 그 과정에서 배운 것들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했었다.
정신을 차리고 기록을 하기 시작한 게 올해 6월 정도부터였던 거 같다. 아무래도 명령어나 관련 툴 같은 실무에 사용되는 내용들 위주로 정리하다 보니 코드 작성이나 페이지 관리 등 쉽게 접근할 수 있는 Notion을 사용했다. 하지만 점점 메모하는 내용들이 많아지고 실무 위주의 정리만 하는 것이 아닌 이론까지 깊이 파고들어 다뤄야 하는 상황들이 발생해 다른 대체재를 찾기 시작했다.
그렇게 해서 찾게 된 대체재가 블로그이다. 플랫폼은 velog와 tistory 중 어떤 걸 사용할지 고민하다가 커스텀 기능이 강력한 tistory를 사용하기로 했다.(개인적으로 꾸미는 걸 매우 좋아하는 편..)
마지막으로 이전에 Notion으로 정리하면서 아쉬웠던 점과 블로그 운영으로 기대하는 점에 대해 적어봤다.
기존에 아쉬웠던 점
- 메모하는 양이 많고 작성하는 페이지가 많아질수록 로딩 속도가 느려진다.
-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글꼴, 코드 강조 등 메모 관련 기능들이 제한적이다.
- 작성한 내용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기 번거롭다.
블로그 운영으로 기대하는 점
- 많은 내용을 작성해도 콘텐츠 속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.
- 카테고리나 페이지 구성 등 원하는 대로 구조 변경이 가능하다.
- 글 작성 시 원하는 글꼴을 가져와 사용하거나 코드 블록을 직접 만드는 등 커스텀이 자유롭다.
- 작성한 글을 간편하게 공유하고 댓글 등을 통해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.
- 시간이 지난 후에도 과거에 정리했던 내용들을 파악하기 쉽다.
비록 개인적으로 정리하는 것보다 번거롭고 시간도 많이 걸리겠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로 생각해 긍정적으로 해볼 예정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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